성년식

성년식

다른 표기 언어 coming-of-age rite , 成年式

요약 특정 의식을 거침으로써 완전한 성인이라는 사회적 인정을 받고 사회적인 연령집단에 소속되게 하는 의례. 한국에서는 과거 양반과 평민의 성년식이 달랐으며, 현대에는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성년식(coming-of-age rite)
성년식(coming-of-age rite)

어느 사회든지 연령에 의하여 사람들을 구별하는 습관 및 제도가 있다(→ 통과의례).

일차적으로 이러한 구별은 성에 의한 구별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적인 기준에 의한다. 이때 한 집단에서 다른 한 집단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는 기점에서 성년식을 하게 된다. 이 의례를 거침으로써 온전한 성인집단에 편성되며 성인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게 되고, 사냥이나 농사 등의 제반 마을일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한국의 성년식은 대략 2가지로 이루어진다. 양반 자녀들의 경우에 남자들은 관례를 올려서 관을 쓰고 붓과 벼루를 하사받아 장차 문필로 세상을 살아갈 대우를 받는다. 여자들은 계례를 올려 머리를 올리게 되는데 주로 결혼 직전에 혼례식과 함께 올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반대로 평민의 자녀들은 노동력을 과시함으로써 성인식을 거친다. 칠월 백중에 '들돌'(제주도에서는 뜽돌, 전라도에서는 진서돌이라 부름)이라고 부르는 무거운 돌을 들어서 힘겨룸을 하고 마을 어른들에게 '진서턱'이라는 술자리를 마련하여 신고식의 일종인 성년식을 거친다. 진서턱을 낸 자만이 당당한 성인의 일원으로서 품앗이에서 동등한 임금과 노동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전라도 지역에서 진서를 내는 날은 특별히 '술멕이날'이라고 부를 정도로 술을 내어 잔치를 벌인다.

현대의 성년식은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1975~84년에는 5월 6일이었음)을 성년의 날로 정해 19세가 된 젊은이들을 축하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