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가톨릭 운동

이 운동은 19세기 영국성공회 내에서 가톨릭의 사상과 실천을 쇄신하려고 노력한 옥스퍼드 운동에서 유래되었다.

성공회 가톨릭 운동이라는 용어는 옥스퍼드 운동 지도자들의 몇몇 저술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이 지도자들은 영국성공회가 가톨릭 그리스도교와 역사적으로 연속성이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예배와 신학에서 가톨릭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것 외에도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과도 함께 하며 교회를 쇄신하고자 노력했다. 이들의 신앙과 활동은 종종 성공회에서 개신교 유산을 강조하던 성공회 복음주의자들의 반대를 받았지만 영국성공회에서 계속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성공회 가톨릭 운동가들은 성례전·전례예배·주교제 형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고교회파(高敎會派)로 불리기도 했다. 고교회라는 말은 17세기말 영국성공회 안에서 주교제 형태를 특별히 강조하는 경향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고교회의 태도가 분명히 드러난 시기는 복음주의적인 저교회(低敎會)와는 달리 엘리자베스 1세(1533~1603)가 통치하던 때였다. 옥스퍼드 운동과 성공회 가톨릭 운동은 성공회 내에서 가톨릭 전통을 새롭게 강조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