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론종

섭론종

다른 표기 언어 攝論宗

요약 〈섭대승론 攝大乘論〉의 유식설(唯識說)을 널리 퍼뜨린 중국불교의 종파.

섭대승론의 번역들 중에서도 진제(眞諦 Paramārtha:499~569)의 것을 연구·보급하면서부터 섭론종의 종의(宗義)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진제는 548년 중국에 들어온 이래 수많은 번역과 저서를 남겨 전대의 인물인 구마라집과 후대의 현장에 비견되며, 그의 주목적은 〈구사론 俱舍論〉과 〈섭대승론〉을 전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비롯되는 섭론종은 중국 진(陳)과 수(隋)나라 때 번창했으나 현장이 인도에서 돌아와서 〈섭대승론〉을 새로 번역하고 그의 제자 규기(窺基)에 의해 법상종이 열림으로써 맥이 끊겨 법상종에 병합된다.

섭론종의 유식설은 기존의 8식에서 더 나아가 제9식의 실재를 인정하는데, 순수하고 청정하게 된 제8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이 설하는 것과 같은 진여(眞如)로 간주하고 이를 아말라식이라 칭하여 제9식으로 삼는다. 중국에서 작성된 섭론종의 문헌들을 보면 〈섭대승론〉의 사상이 중국인에게 소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섭론종은 법상종으로 대표되는 중국 유식학의 장을 열었다는 데에 사상사적 의의가 있다.→ 섭대승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