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파

서약파

다른 표기 언어 Covenanter , 誓約派

요약 17세기에 종교적인 갈등으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위기 상황에서 계약이나 서약에 서명한 스코틀랜드의 장로파.

특히 국민서약(1638)·엄숙동맹(1643)에서 스스로 선택한 교회행정과 예배형식을 유지하겠다고 서약한 사람들을 말한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국민서약에 서명한 뒤 교회감독제를 폐지했으며 1639, 1640년의 주교전쟁(Bishops'War)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이러한 전쟁들을 치르느라 영국 왕은 재정난을 겪게 되었고 이로 인해 결국엔 청교도혁명이 일어났다. 뒤이어 엄숙동맹에 따라 스코틀랜드는 영국교회의 개혁을 조건으로 영국 의회파를 지원하기로 맹세했다.

그뒤 서약파 군대는 청교도혁명에 참가해 1646년 찰스 1세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1647년 12월 찰스 1세는 엄숙동맹에 동의하고 스코틀랜드로부터 군사원조를 약속받았다. 이들은 찰스 2세를 위해서도 싸웠고 찰스는 1650년 6월 서약에 서명했다. 2차례 전쟁에서 서약파는 왕의 대항세력에게 패했다.

'공화국'(Commonwealth) 통치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강요된 종교협정은 더 엄격한 장로교도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1660년 영국에서 군주제가 부활하자 서약파의 순교시대가 시작되었다. 장로교회파의 모든 법적 규정이 폐지되고, 교회감독제가 다시 생겨났으며, 신앙서약은 불법서약이라 비난받게 되었다. 25년 동안 이들은 혹독한 박해를 받았으며 그들이 일으킨 3차례에 걸친 반란(1666, 1679, 1685)은 잔인하게 진압되었다.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스코틀랜드에 장로교회 행정체제가 복구되었으나 서약은 다시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