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극

서사극

다른 표기 언어 epic theatre , 敍事劇

요약 오늘날 서사극은 대부분 1920년대부터 독일의 극작가이며 감독인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전개한 연극의 이론 및 실제와 관련되어 있다. 브레히트는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무대 위에 도덕 문제와 현대의 사회현실을 재현하여 관객의 지성에 호소하려 했다. 그는 관객의 감정적인 반응을 차단하고자 했으며 관객이 등장인물과의 감정이입을 통해 연기에 사로잡히는 경향을 방해하고자 했다. 관객들이 연극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연극의 주제를 심사숙고하게 함으로써 그것을 이해하고 그 주제에 대해 지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한 것이다. 때문에 그의 배우들은 내적 생활과 감정을 무시하고 사회적 관계의 표시로서 틀에 박힌 외적 행위를 부각시켜야 했다.

오늘날 서사극은 대부분 1920년대부터 독일의 극작가이며 감독인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전개한 연극의 이론 및 실제와 관련되어 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서사극의 선례로 에피소드적인 구조와 교훈적인 성격을 띤 19세기 독일의 게오르크 뷔흐너의 희곡과 독일의 프랑크 베데킨트의 전(前) 표현주의극, 나중에 서사극의 특징을 이루게 된 기술적 효과를 풍부하게 사용했던 독일의 감독 에르빈 피스카토르(1927년 브레히트와 협력함)와 레오폴트 제스너의 표현주의극 등을 들 수 있다.

브레히트는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무대 위에 도덕 문제와 현대의 사회현실을 재현하여 관객의 지성에 호소하려 했다. 그는 관객의 감정적인 반응을 차단하고자 했으며 관객이 등장인물과의 감정이입을 통하여 연기에 사로잡히는 경향을 방해하고자 했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그는 '소외효과'를 사용하여 관객들이 연극에 공감하는 것을 막고, 연극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연극의 주제를 심사숙고하게 하여 그것을 이해하며 그 주제에 대해 지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했다(→ 소외효과).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러시아의 감독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키가 발전시킨 서사극과는 완전한 대조를 이루었다.

스타니슬라프스키는 연출방식과 자연스러운 연기로써 관객들에게 무대 위에서의 행위가 '현실'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중국 연극의 전통에 영향을 받은 브레히트는 배우들에게 그들 자신과 그들이 연기하는 극중인물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가르쳤다. 그의 배우들은 내적 생활과 감정을 무시하고 사회적 관계의 표시로서 틀에 박힌 외적 행위를 부각시켜야 했다. 한 등장인물이 다른 등장인물에 대해 갖는 전체적인 태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몸짓과 억양, 얼굴 표정 및 배치 등 모든 것이 계획되었다.→ 스타니슬라프스키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