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제동맹

삼제동맹

다른 표기 언어 Dreikaiserbund , 三帝同盟

요약 19세기말에 결성된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러시아 3제국 간의 동맹.
(영). Three Emperors' League.

독일의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구상에 따라 성립된 이 동맹의 목적은 러시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발칸 반도에서 각자의 영향권 안에 있는 지역에 대해 서로 합의하게 함으로써 독일과 이웃한 이 두 나라 사이의 적대감을 완화하고, 독일의 숙적인 프랑스를 고립시키자는 것이었다.

제1차 3제동맹은 1873년에 성립되어 1875년까지 지속되었으며, 비밀리에 맺은 공식적인 제2차 동맹은 1881년 6월 18일 성립되어 3년 동안 유지되었다. 이 동맹은 1884년 갱신되었으나 마침내 1887년 무너졌다. 이 2번의 동맹이 무너진 이유는 발칸 반도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러시아 사이에 얽힌 이해관계로 심각한 갈등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2번째 동맹으로 각국은 합의를 보기 전에는 발칸에서 어떠한 영토변화도 일어날 수 없다고 규정했으며, 오스트리아는 원하는 때에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를 병합할 수 있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또한 동맹국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제3의 강대국과 전쟁을 치르는 경우, 나머지 두 나라는 우호적 중립을 유지하기로 되어 있었다. 비스마르크는 삼제동맹이 깨진 1887년에 재보장조약을 맺어 러시아와의 유대관계를 잠시 유지할 수 있었으나, 그가 해임당한 뒤 이 조약은 갱신되지 않았고 프랑스와 러시아의 동맹관계가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