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헝가리 파시스트를 이끌었다. 가문의 전통에 따라 군대에 들어간 뒤, 1925년 참모본부 대위가 되었다. 1930년 인종차별주의적 비밀결사에 가담했고, 1935년에는 군대에서 은퇴해 '국민의 의지당'을 창립했다.

이 정당은 선거에서 여러 차례 참패했지만 살로시는 급진적·민족주의적 선동을 계속했으며 나중에는 독일의 지원을 받았다. 그의 공약은 국수주의와 반(反)유대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보수적 헝가리 정부 치하에서 여러 번 감옥에 갇혔지만, 전쟁 막바지에 나치 군대가 들어오자 '파시스트 화살십자당'의 당수로서 헝가리의 명목상 지도자가 되었다(1944. 10. 15). 그는 독일군에게 철저히 협력했고 1945년 4월 독일군이 헝가리를 떠날 때까지 화살십자당원을 시켜 유대인·좌익분자·탈영병들을 암살했다. 독일에서 미군에게 붙잡혀 헝가리로 압송되어 인민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