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푸르

중세 인도의 이슬람 건축물이 남아 있는 중요한 유적지로서 옛날에는 비자야푸라('승리의 도시'라는 뜻)라고 불렀다. 100년이 넘도록 야다바 왕조의 주요도시였다가 1294년 이후 바마니 왕국의 지역 중심지가 되었다.

1489년 아딜샤히 왕조의 초대 술탄인 유수프 아딜 샤가 등장하면서 해군기지가 있는 고아까지 지배권이 확장되었다. 아딜샤히 왕조는 1686년 무굴 제국의 아우랑제브 황제에게 격퇴되었으나 돔형 지붕을 씌운 골굼바즈 묘와 이브라힘 라우자 능묘를 비롯해 데칸 건축양식 가운데서 미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본보기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이슬람 건축물들을 유산으로 남겼다.

골굼바즈(Gol Gumbaz)

이브라힘 라우자(Ibrahim Rauza)

현재 비자푸르에는 간선도로와 철도시설이 있으며 관광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조면, 종자유 생산 및 비누·화학제품·염료 등의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르와르에 있는 카르나타크대학교에 속한 상과대학·자연과학대학·예술대학 등의 단과대학이 있다.

행정구는 1864년 성립되었으며 돈·크리슈나·말프라바 강이 흐른다. 석회암을 채굴하며 곡물과 소 거래도 약간 이루어진다. 주요작물은 면화·수수·밀이다. 행정중심지인 비자푸르 시를 제외하고는 바게바디·바갈코트·바다미 등이 주요도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