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딜샤히 왕조

아딜샤히 왕조

다른 표기 언어 Adil Shahi dynasty

요약 인도 비자푸르 왕국의 집권왕가(1489~1686).

비자푸르 왕국은 데칸 지역의 이슬람 술탄국인 바마니를 계승한 2개의 주요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이 왕조는 1686년 아우랑제브에게 비자푸르를 함락당해 소멸되기까지 17세기 무굴 세력의 남진(南進)에 강력히 저항했다. 왕조의 이름은 창시자 유수프 아딜 샤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그는 오스만 술탄 무라드 2세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유수프 아딜 샤는 이슬람교의 한 종파를 도입했으나 다른 종교도 용인했다. 그의 치세 말기인 1510년 고아를 포르투갈에게 빼앗겼다. 계속된 전쟁에 이어 비자푸란드와 데칸 지역에 있던 3개 이슬람 국가, 즉 골콘다·비다르·아마드나가르 등의 연맹세력이 남쪽에서 위협하면서 1565년 탈리코타에서 힌두교 국가인 비자야나가르 제국을 전복시켰다.

왕조의 최전성기는 이브라힘 아딜 샤 2세(1579~1626)가 통치하던 시기로, 그는 영토를 남쪽으로 마이소르까지 확장했다. 그는 유능한 행정가였으며 예술을 적극 장려했다. 그는 이슬람교의 수니파로 개종했으나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관대한 정책을 폈다. 이후 점점 왕조의 힘이 미약해지면서 무굴 세력이 침략해 들어왔고 마라타 시바지도 반란을 일으켰다. 마라타 시바지는 비자푸르의 장군 아프잘 칸을 살해하고 그의 군대를 와해시켰다.

아딜샤히 왕조는 범세계적인 문화와 예술의 후원이라는 전통을 후세에 남겼으며 이 왕국의 수도 비자푸르에는 당시에 세워진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