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이어

국제주의 양식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산업시대의 예술적 표현을 창조하기 위해 새로이 발달한 기술과 자재를 사용하고 새로운 형태를 적용시키는 데 관심을 쏟았다. 1920~28년에 바우하우스 디자인 학교에서 교육받은 뒤 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바우하우스는 순수미술 작품뿐 아니라 공업 작품에까지 근대적 원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그는 단위구성법을 옹호하는 발터 그로피우스의 지도를 받으며, 기술은 단순하지만 기능은 복합적인 전체를 형성하는 규격화한 단위들을 조합하는 단위구성법을 연구했다. 1925년 자전거 핸들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금속관으로 된 의자를 발명했는데 당초의 작품은 '바실리 의자'로 알려져 있다.

1928년에는 베를린에서 자신의 건축설계사무소를 열었고 스위스의 건축사가 지크프리트 기디온을 위해 취리히에 돌더탈 아파트를 설계했다(1934~36). 런던에서 F.R.S.요크와 동업한 2년 동안 아이소컨사(社)를 위해 견고한 합판을 사용한 가구를 설계하여 널리 퍼뜨렸다. 1937년 하버드대학교에서 건축을 가르쳤으며 1938~41년에는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서 그로피우스와 함께 개업했다.

이들은 뉴잉글랜드 지역 특성이 나타난 목구조건물과 바우하우스 국제주의를 종합하여 미국 전역의 주택 건축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는데 매사추세츠 주 링컨에 있는 브로이어 자택(1939)과 매사추세츠 주 웨일랜드에 있는 체임벌린 별장(1940)은 이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브로이어는 1946년 뉴욕 시로 옮긴 뒤 수많은 주요작품을 의뢰받아 설계했다.

뉴욕 주 브롱크스빌에 있는 새러로렌스대학 극장(1952),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1953~58, 피에르 루이지 네르비 및 버나드 제퍼스와 공동작업), 미네소타 주 칼리지빌의 세인트존스 대수도원(1953~61), 로테르담에 있는 데 비엔코르프 백화점(1955~57), 프랑스 라고드의 IBM 연구소(1960~62), 뉴욕 시의 휘트니 아메리카 미술관(1966 완공), 워싱턴 D. C.의 주택도시개발부(HUD) 본부(1963~68) 등이 그것이다. 그는 1976년 건축실무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