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봉선화

다른 표기 언어 鳳仙花

요약 김형준 작사, 홍난파 작곡의 가곡.

홍난파가 1920년 창작곡집 〈처녀혼〉 속에 바이올린 독주곡인 〈애수 哀愁〉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후 1925년 작곡가 김형준에게 요청하여 가사를 지어 넣으면서 제목을 봉선화로 바꾸었다. 이 곡은 홍난파가 발행한 등사본 〈세계명창가집〉(1920)에 처음 수록되었다.

가사는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이며 모두 3절의 가사에 9/8박자, 마단조의 곡이다.

〈봉선화〉는 창가의 단계를 벗어난 한국 최초의 가곡이다. 일제의 압박에 수난당하는 설움을 상징한다 하여 한때 일제로부터 가창이 금지된 노래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김천애가 1942년 일본 히비야[日比谷] 공회당에서 개최한 '전일본신인음악회'에 출연하여 처음 무대에서 불렀고, 그해 가을 귀국하여 부민관 등에서도 부르는 등 일제시대에도 공식 무대에서 불리는 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