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계

법계

다른 표기 언어 dharma-dhatu , 法界

요약 법의 종류·영역·본성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불교 용어.

크게 나누어 세계·우주 전체와 진리 그 자체인 진여를 의미한다. 이 둘을 종합하면 인과의 이치에 지배되고 있는 범위를 뜻한다. 원래는 18계의 하나로서 의식의 대상인 법경이나 대승불교의 진여·법신과 같은 말이다.

대개의 경전과 논서들은 일체법을 총괄해 법계로 본다. 여기서의 (dharma)은 경험적 사실로서의 존재(사물·현상)를 의미하고, 계(dhātu)는 원래 요소·종류의 의미였던 것을 불교에서 영역·성질의 뜻으로도 사용한 것이다.

특히 대승에서는 '계'를 본성 또는 요인의 뜻으로 이해하므로 법계는 종교적인 본원을 의미한다. 따라서 법계와 진여를 동의어로 간주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되었다. 이런 의미의 법계에 대한 관념은 중국 화엄종에서 특히 발전했다. 화엄종에서의 법계는 대체로 진리 그 자체가 드러난 것으로 간주되는 현실의 세계를 가리킨다.

다양한 분류와 해석 중에서 징관이 새롭게 정리한 4법계가 화엄종을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① 사법계:사물·현상의 세계, ② 이법계:진리의 세계, ③ 이사무애법계:진리와 사물·현상이 교류·융합하는 세계, ④ 사사무애법계:사물·현상이 서로 교류·융합하는 세계 등이다. 4법계설에서의 법계는 진여의 의미를 포함하면서도 보통 사용되는 의미로서의 '세계'와 표면적으로는 거의 같은 뜻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