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배리

영국 의회의사당(1840~60)을 지을 때 수석건축가로 활약했다.

문방구상의 아들로, 1817년까지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견습사원으로 있다가 건축을 공부할 목적으로 3년 동안 그리스·이탈리아·이집트·팔레스타인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와 1820년 런던에 자리잡았다.

초기 작품으로는 1826년 브라이턴에 지은 세인트피터 교회가 있다. 1831년 런던에서는 처음 선보인 이탈리아 양식 건물인 펠가(街)의 '여행자 클럽'을 완성했고 1837년에는 같은 양식으로 더욱 웅장한 규모의 '개선 클럽'을 지었다. 그밖에 런던의 많은 개인 저택을 지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이 브리지워터 저택(1847)이다.

주요작품인 버밍엄의 킹에드워드 학교(1833~36)는 튜더 양식으로 지은 것이다. 또한 맨체스터에 왕립미술가협회(1824)와 학술진흥원(1836) 건물을 설계했고 핼리팩스 시 청사를 지었으며 몇 년 동안 화이트 홀에서 재무부 청사 개축공사를 맡기도 했다.

많은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최고 걸작으로는 단연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의사당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오거스터스 W. 퓨진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다. 1840년 왕립미술원 준회원으로 뽑혀 이듬해에 정회원이 되었으며 외국에서 많은 훈장을 받았다. 1852년 기사작위를 받았고 죽은 뒤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에 묻혔다. 역시 유명한 건축가였던 아들인 에드워드 미들턴 베리(1830~80)가 의사당을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