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사이이드 알리

고향친구인 아브드 웃 사마드와 함께 인도로 가서 무굴 회화를 창시했다(→ 무굴회화). 16세기 중반경 타브리즈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며 사파위 화파의 유명한 화가인 솔타니예 태생 미르 무사위르의 아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무굴 황제 후마윤의 초청으로 인도로 건너가 카불에 처음 도착한 것은 1545년경으로 보이며 카불에서 델리로 갔다. 아브드 웃 사마드와 함께 인도인이 대부분인 황실 화가들을 지도했고 〈아미르 함제 이야기 Dāstān-e Amῑr Ḥamzeh〉라는 거대한 세밀화 제작을 감독했다. 〈아미르 함제 이야기〉는 1,400개의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크기도 상당히 큰 것들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소수의 회화 작품들은 대개 그가 인도에 도착하기 전에 그린 것들이다. 그러나 그 작품들만으로도, 그가 매우 섬세하게 붓질을 했고 뛰어난 관찰력을 소유했던 천부적인 화가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