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지성

문학과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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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계간 문예지.

1970년 8월에 창간되어 1980년 6월까지 통권 40호를 펴냈다. 초대 발행인 한만년과 편집인 황인철이 통권 27호까지 일조각에서 펴냈고, 통권 28호부터는 발행인 김병익과 김현·김치수·김주연 등의 편집동인들이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냈다. 집필자로는 오생근·이영희·김우창·이상섭 등의 평론가, 김원일·이청준·조세희·최인훈 등의 소설가, 그리고 고은·박재삼·오규원·정현종·황동규 등의 시인이 참여했다. 국판 300쪽 안팎. 창간사에서 현실을 투철하게 인식하지 못하게 하거나 정신을 안일하게 하는 모든 힘에 대해 성실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했으며, 현실의 모순을 밝혀내고 진정한 문학을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이 2가지 태도를 내세웠다. 첫째, 국수주의에 반대하는 보편적 인식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둘째, 한국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었다. 1980년 언론통폐합 때 함께 등록이 취소된 〈창작과 비평〉과는 1960년대 후반에 제기된 순수문학·참여문학의 대립을 지양하면서 문학의 발전을 이루려 애썼고, 문학의 사회적 성격을 중요시했다. 그러나 〈창작과 비평〉이 사회의 현실문제에 크게 관심을 보인 반면 〈문학과 지성〉은 문학에 있어서 순수성과 자유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래서 문학에 대한 지적 접근을 시도하고 형식미학적 측면을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시·소설·평론뿐 아니라 역사·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잡지에 연재된 글 가운데 김윤식·김현이 함께 쓴 〈한국문학사〉는 한국문학사에 있어 작가의 사상적 위치를 밝혀내려는 글로서, 1973년 8월 민음사에서 단행본으로 펴내 널리 읽히고 있다. 그밖에 평론으로 김현승의 〈60년대 시의 방향과 한계〉, 김치수의 〈상황과 문체〉, 김병익의 〈지성과 반지성〉, 김현의 〈좌절과 인간적 삶〉 등이 실려 있다. 1980년대 중반에 후신으로 〈우리 시대의 문학〉·〈문학과 사회〉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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