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향

무산향

다른 표기 언어 舞山香

요약 조선 순조 때 창작된 향악정재의 하나.

조선 말기까지 전해진 50여 종의 정재 가운데 춘앵전과 더불어 독무로 전하며 1828년(순조 28) 6월 진작에서 처음 행해졌다.

익종(翼宗:효명세자) 예제의 악장을 진상하기 위한 무동정재로 추었고, 1887년(고종 24) 진찬에서는 여령정재로 추었다. 침상의 모양과 같은 대모반 위에서 추었는데 대모반의 길이는 7척, 너비는 4척 6촌 5분, 높이는 발[足臺]까지 합해 1척 3촌이다. 대모반 사방에 태평화를 그려 붉은 칠을 하고, 위에는 난간을 설치해 격판에 운각을 조각해 채색하고 반(盤) 안은 대모무늬를 채색했다.

여령의 복식은 화관을 쓰고 남주·홍갑사천수의에 녹갑사괘자를 입고 금가자를 둘렀다. 홍초상에 남전대를 띠고 오색한삼을 매고 진홍단화를 신었다. 무동 복식은 아광모를 쓰고 남사내공·홍라천수의에 녹라괘자를 입고 금가자를 둘렀다. 백질흑선상에 학정야대를 띠고 녹사한삼을 매고 능파리를 신었다. 금가자라는 독특한 모양의 복식은 여러 정재 중 유일하게 무산향에서만 사용했다.

반주음악은 경춘광지곡(향당교주)을 사용했으며, 회선·전환·대수·수신요합절이무·불수 등 춘앵전에 비해 동적인 춤사위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