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

반야바라밀

다른 표기 언어 Prajnaparamita , 般若波羅蜜

요약 반야경에서는, 원래 8정도의 일면이었던 반야를 최고의 바라밀이자 열반으로 가는 최상의 길로 설하고 있다. 반야의 내용은 현상계뿐만 아니라 초월의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세계가 본질적으로 실체가 없다는 초기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이다.
반야사상이 형성된 시기는 주로 BC 100년경~AD 150년경에 걸쳐 있는데,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경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8천송반야경〉이다. 이 경전의 독립된 판본의 소형 경전들 중 널리 알려진 것이 〈금강경〉이다.
원래 반야사상운동은 철저하게 본질적 실체를 배격함으로써 깨달음을 체험하려는 추구에서조차 정신을 자유롭게 하려고 했다.
반야바라밀을 여성으로 의인화한 반야보살을 모든 부처의 어머니라 부르기도 한다.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반야경에서는, 원래 8정도의 일면이었던 반야(prajñā:지혜)를 최고의 바라밀(pāramitā:보살이 부처가 되는 과정에서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자 열반으로 가는 최상의 길로 설하고 있다.

반야의 내용은 현상계뿐만 아니라 초월의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세계가 본질적으로 실체가 없다는 초기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이다. 이러한 반야사상이 형성된 시기는 주로 BC 100년경~AD 150년경에 걸쳐 있는데,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경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8천송반야경 八千頌般若經〉이다. 이 경전은 179년 최초로 지루가참이 〈도행반야경 道行般若經〉이라는 이름으로 한역한 이래 여러 이역이 나왔다.

그뒤 독립된 판본의 소형 경전들이 18종 가량 나왔는데,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금강경 金剛經〉이다. 나중에 동인도의 중관학파 계통 사원에서는 〈반야경〉에 대한 체계적·학술적인 주석서들이 저작되었는데, 이는 애초에 반야사상운동에서 배격했던 규정적인 합리주의를 오히려 반야사상운동에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았다.

원래 반야사상운동은 철저하게 본질적 실체를 배격함으로써 깨달음을 체험하려는 추구에서조차 정신을 자유롭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정만이 이 경전의 내용 전부는 아니다. 이 경전들에서도 선에 도움이 되도록 현학적인 아비달마 문헌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논모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들 경전에서는 또한 인격적으로 호소력있는 신화의 인물을 등장시켜 그 철학적 엄격성을 보완하고 있다.

반야바라밀을 여성으로 의인화해 반야보살이라고도 하는데, 이 반야보살을 때때로 모든 부처의 어머니, 즉 '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구법승 법현은 400년경 인도에서 자신이 보았다는 반야보살상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발견된 상들은 모두 800년이나 그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반야보살상은 보통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머리 하나에 2개나 그 이상의 팔이 있고, 손은 전법륜인(dharmacakra-mudrā:설법하는 자세)을 취하거나 연꽃과 성스러운 경전을 들고 있다. 또한 염주를 걸치거나, 무지를 잘라내는 검 또는 공(空)의 본질을 상징하는 금강저, 지혜 즉 반야를 이루는 필수 조건으로서 물질적 소유의 포기를 상징하는 발우 등을 들고 있는 반야보살상도 흔하다. 반야보살상은 동남아시아 전역, 티베트, 네팔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탄트라 불교에서 반야보살은 원초의 부처인 본초불의 여성 배우자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