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 페인팅

바크 페인팅

다른 표기 언어 bark painting

요약 구상 또는 추상적인 무늬로 장식한 부직포.
tapa, bark, cloth라고도 함.

이 무늬는 대개 뾰족한 것으로 긁거나 채색하여 만든다. 기본 재료인 헝겁 같은 바탕은 특정한 나무의 속껍질이나 인피로 만드는데, 우선 나무에서 인피를 벗겨 물에 담근 다음, 두드려서 얇게 펴는 동시에 인피섬유가 서로 얽히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다. 가장 인기있는 재료는 닥나무 속껍질이지만, 빵나무와 무화과나무도 사용 한다.

손으로 그린 나무껍질 그림은 오늘날에는 주로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와 뉴기니 및 멜라네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에서는 지역에 따라 표현양식이 조금씩 다르다. 서부의 킴벌리 지역에서 오엔펠리까지는 사람과 동물 모양을 자연 그대로 묘사하는 표현양식이 지배적인 반면, 동부에서는 주로 마름모꼴무늬에 의존하는 도식화된 양식이 우세하다.

오엔펠리에서 카펀테리아 만의 그루테아일란트 섬에 이르는 지역에는 자년주의족 양식과 도식적 양식이 공존한다. 킴벌리 지역에서는 나무껍질 그림이 '원지나'라고 부르는 신화적 존재들을 묘사한 바크 페인팅이 많다. 나무껍질에 그려진 이 원지나의 형상이 동굴 벽에 그려진 원지나처럼 종교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원지나 양식). X선 양식(이것은 동물체의 내부 구조를 보여 줌)이 집중되어 있는 아른헴랜드에서는 도식적인 자연주의 양식의 바크 페인팅이 만들어진다.

바크 페인팅에는 대체로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비법을 전수받은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동체 전체가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배 대상이 되는 첫번째 부류의 바크 페인팅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신화적 조상들을 묘사하고 있다. 역사적이고 설화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2번째 부류의 그림 가운데 일부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잘 잡게 해주는 주술적인 힘이나 마법과 관련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예배나 의식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예술가와 공동체가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뉴기니의 센타니 호에서 훔볼트 만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한 그림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파푸아 만의 그림에는 동물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그대신 소용돌이나 동그라미 같은 추상적인 무늬와 인간의 형상을 양식화한 무늬가 지배적이다. 세피크 강 유역의 미술에는 바크 페인팅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아스마트 지역이나 마심 지역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멜라네시아에서는 바크 페인팅의 표현양식과 내용이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