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17세기 무굴 제국의 자한기르 황제의 화실에서 일한 화가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 동물과 새의 스케치로 유명하다. 자한기르 황제는 그에게 나디르울아스르('이 시대의 경이')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주었다.

자한기르는 회고록에서 만수르가 소묘에 있어서 "그의 세대에 다시 없는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했다"고 칭찬했다. 만수르는 주로 자연의 생태를 그렸으며, 사사로운 감정 표현을 절제하고 대상을 면밀하게 스케치했다.

만수르는 자한기르의 명령에 따라 자연계의 수많은 생물을 스케치했는데, 자한기르는 남들이 가져온 진귀한 표본을 그림으로 기록하기를 무척 좋아했다. 1612년경의 칠면조 수컷 그림(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 소장)은 만수르의 작품으로 여겨지며, 이 새가 인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시기를 알려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한기르는 카슈미르 계곡을 여행할 때 만수르에게 명령하여 그 지방의 다양한 꽃들을 되도록 많이 그리게 했는데, 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림으로 묘사한 꽃이 100종을 넘었다고 한다.

만수르(Mansur)의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