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무스

막시무스(Magnus Maximus)를 묘사한 그림

황제를 쫓아내고 제위를 찬탈했다. 브리타니아·갈리아·스페인을 다스렸다. 스페인의 천민 태생으로, 브리튼 주둔 로마군을 지휘해 픽트족·스콧족과 맞서 싸웠다. 383년 봄 브리타니아 주둔군에 의해 황제로 선포되자 곧 경쟁자인 서부지역 황제 그라티아누스를 쳐부수기 위해 대륙으로 건너왔다. 그는 그라티아누스의 선두군대를 무찌르고 도망치는 그라티아누스를 붙잡아 죽였다(383. 8. 25).

트리어(지금의 독일에 있음)에 본거지를 두고 동부지역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와 협상에 들어갔는데, 테오도시우스는 적대적인 부족들에게 제국의 동쪽 국경을 위협받고 있었기 때문에 서부에서 또 전쟁을 일으키는 대신 막시무스를 황제로 인정했다. 막시무스는 그라티아누스의 공동 황제였던 젊은 통치자 발렌티니아누스 2세와 협상을 벌여 불완전하나마 평화조약을 맺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 플라비우스 빅토르를 자신의 공동통치자로 추대해 테오도시우스와 발렌티니아누스의 인정을 받아냈다.

387년 여름 이탈리아를 기습해 발렌티니아누스를 테살로니카로 몰아냈고, 이듬해에는 테오도시우스와 전쟁을 벌였으나 시스키아 부근 전투와 일리리쿰의 페토비오 전투에서 크게 패배했으며 붙잡혀 처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