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벨렐란드

마타벨렐란드

다른 표기 언어 Matabeleland

요약 짐바브웨 남서부에 있던 옛 지역.

반투어를 쓰는 은데벨레족이 많이 살던 곳으로, 해발 900~1,500m에 이르는 고원지대인 짐바브웨의 고지 벨트(High veld)와 중지 벨트(Middle veld) 남서부를 포함한다.

이 지역은 북쪽과 남쪽으로 경사져 있으며, 잠베지 강(북쪽)과 림포포 강(남쪽)의 지류들로 물이 빠진다. 마타벨렐란드는 불라와요 시 북서쪽까지 열대초원으로 뒤덮인, 대부분이 사바나 지대를 이루고 있다.

원래 나탈(지금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주)의 응구니족 일파인 은데벨레족은 줄루족 왕 샤카의 명령을 받아 응구니군 사령관이 된 자신들의 지도자 음질리카지에게 대항한 뒤 1823년에 북쪽으로 이주했다. 당시 마타벨레족으로 알려졌던 이들은 1840년 무렵 지금의 짐바브웨 남서부에 자리를 잡았으며, 19세기 중엽에 유럽 사람들이 와서 이 지역을 마타벨렐란드라고 명명했다. 1890년에는 런던에 기반을 둔 상사인 영국령 남아프리카회사가 이곳에 본부를 세웠다.

1893년 영국과 벌인 전쟁에서 마타벨레족이 패배하자 1890년대 후반에 영국령 남아프리카회사는 지금의 짐바브웨 지역을 두 지방, 즉 서쪽의 마타벨렐란드와 동쪽의 마쇼날란드(예로부터 쇼나족의 본거지임)로 분리시켰다. 1923년 이후 자치권을 가진 남로디지아에 속했던 마타벨렐란드는 1980년에 짐바브웨가 독립하면서 그 일부가 되었다. 지금의 은데벨레족은 주로 짐바브웨의 산업 중심지인 불라와요 시 주위에 작은 마을들을 이루고 살면서 옥수수·땅콩·소 등을 기른다. 이 지역에서는 금·석탄·주석을 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