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포포 강

림포포 강(Limpopo River)

남아프리카 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에서 발원하여(상류 부분은 크로코딜 강이라고 부름), 반원을 그리면서 처음에는 북동쪽으로 흐르다가 방향을 바꿔 동쪽으로 약 1,800㎞를 흘러 인도양으로 들어간다. 이 강은 수원지에서 북쪽으로 흐르다가 관개용 댐이 있는 하르츠베스포르트 협곡을 가로질러 마갈리이스부르흐에 이른다.

이어서 비옥한 부시벨트 저지대를 가로질러 탁 트인 화강암지대에 이르면 왼쪽에서 흘러온 마리코 강과 만난다. 여기서부터 이 강은 림포포 강이라고 불린다('힘차게 달리다'라는 뜻의 '우쿠 포포지'와 관계가 있는 듯함). 림포포 강은 여기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트란스발과 보츠와나의 경계선(약 400㎞)을 이루며, 장마철에만 흐르는 하천류(계절천)가 흘러든다. 트란스발과 짐바브웨 사이에서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림포포 강이 샤시 강과 합류하여 모잠비크까지 약 240㎞를 흐르면, 물살이 빠르고 폭포가 많은 지역에 다다른다. 약 43㎞를 세차게 흐르는 동안 강의 높이는 245m나 떨어지는데, 특히 말랄라·몰루퀘·키케케 등의 폭포는 유명하다. 이 강은 물살이 빠르고 폭포가 많기 때문에 해안에서 208㎞쯤 떨어진 올리판츠 강과의 합류지점까지만 배가 다닐 수 있다. 림포포 강의 어귀는 모래톱으로 일부 가로막혀 있지만, 만조 때는 연안 기선이 강으로 들어갈 수 있다. 림포포 강 어귀에서 약 100㎞쯤 거슬러올라간 기자 근처에 댐이 건설되어 있는데, 이 지역은 예로부터 농경부락으로 발달해왔다.

하르츠베스포르트 댐이 있는 이 강 상류인 크로코딜 강의 연평균 강물 방출량은 1억 5,295만 4,000㎥이며, 2월에 가장 많고(2,500만㎥) 8월에 가장 적다. 림포포 강의 하류와 중류는 기후에 따라 수량의 변화가 많아서, 겨울철에는 물웅덩이만 길게 이어질 만큼 물이 줄어들고 여름철에는 홍수가 나기도 한다. 이 강을 찾아온 최초의 유럽인은 바스코 다 가마였다.

그는 1498년에 이 강어귀에 닻을 내리고 강 이름을 리우두에스피리투산투라고 지었다. 성 빈센트 휫셰드 어스킨은 림포포 강 하류를 탐험했고(1868~69), J. F. 엘턴 선장은 톨로아지메 폭포를 지나 상류까지 여행했다(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