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리스고

최장기 인도 총독(1936~43)으로 봉직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중 인도의 영국군 주둔에 반대하여 일어난 반영운동(反英運動)을 진압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1914~18) 서부 국경지역에서 근무했고 1922년 영국 해군부의 문관위원에 임명되었다. 1924년 최초의 노동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에는 보수연합당 기구의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인도의 농업문제에 관한 영국왕실위원회(1926~28)와 인도개헌특별위원회 의장으로서, 인도가 안고 있는 문제에 직면하여 1936년 윌링던 경의 후임으로 총독에 임명되었다. 1935년의 인도 헌법에 따르면 인도의 각 지방은 선거를 통해 구성된 입법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각 지방장관들이 통치하도록 되어 있었다.

11개 지방 중 5개 지방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한 인도 국민회의당은 총독이 지방장관을 무시하고 유보권력을 휘두르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기 전에는 입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이에 전혀 동요되지 않았으므로 지방자치는 순탄하게 운영되었다. 하지만 군주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는데 실은 이것이야말로 법률을 통한 연방확립에 필수적인 것이었다. 1939년 9월 그는 인도 정당들에게 자문을 구하지도 않고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를 감행했는데, 이는 국민회의당 지도자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이들은 지방장관들에게 사임할 것을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국민회의당 지도부는 또 그가 자신의 집행위원회에 대표를 받아들인다는 제의도 거부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위원회의 인도인 의원의 수를 늘렸다. 제2차 세계대전중 영국의 인도지배에 대한 일본의 위협에 더하여 1942년 8월에는 인도의 독립을 거부한 영국 정부에 불만을 느낀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대대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이 일어났다. 그러자 그는 지도자들을 억류하고 대정부 저항운동을 탄압했다. 1943년 은퇴할 무렵에는 200만이 넘는 자원군 부대와 인도의 각 주로부터 대규모 파견부대가 영국의 군사작전에 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