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

1936년 예일대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국무부를 거쳐 1950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1961년부터는 국무부의 정책계획위원회의장과 대통령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로스토의 초기연구는 산업혁명기 이후 영국경제의 통계적 동태분석이었다.

그후 그는 세계 주요국가들의 공업화와 경제성장과정을 폭넓게 연구하는 한편, 경제성장론의 분석방법을 이용하고 독자적인 발전사관을 첨가해서 이른바 '경제성장단계설'을 구성했다(→ 경제성장단계설). 경제적 동기를 발전의 유일한 결정요인으로 여기는 마르크스주의의 유물사관에 반대하여 다원적인 인간적 욕망의 총합에 의한 선택적 의사결정이 경제발전의 경로를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그의 저서에는 '비공산주의자 선언'이라는 부제(副題)가 붙여지게 되었다.

그는 1960년에 출판된 〈경제성장의 제단계 The Stages of Economic Growth〉라는 저서에서 모든 나라의 경제발전은 5단계의 성장과정, 즉 전통적 사회-이륙을 위한 선행조건기-이륙기-성숙으로의 전진기-고도대중소비시대를 거친다고 주장했다. 로스토의 단계론의 중심이 되는 내용은, 종래의 경제사에서 산업혁명으로 불리고 있던 단기적이고 급격한 공업화의 시동기(始動期)를 의미하는 '이륙'(take-off)의 개념이다.

이륙이란 투자율의 현저한 상승과 지속, 주도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공업부문의 빠른 확대, 농업 생산성의 혁명적 상승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시기를 뜻한다.

로스토의 성장단계설은 역사적 발전단계론을 근대경제학과 결부시켰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현재의 미국경제로 상징되는 서구의 공업문명을 최후의 단계로 삼아, 모든 나라들이 그것을 목표로 해서 평행론적인 필연적 계기의 단계를 거친다고 하는 구성에 무리가 있다. 또한 그밖의 방법론적 문제나 분석방법에 관해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