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단계설

경제성장단계설

다른 표기 언어 theory of stages of economic growth , 經濟成長段階說

요약 모든 인간사회가 공통적으로 거쳐온 경제활동의 진행과정을 5단계로 설정하고, 각 단계의 이행과정을 통해 근대사의 전개과정을 설명한 이론.

미국의 경제사가이자 케네디 행정부의 정책 입안가였던 W.W. 로스토(1916~)가 새로운 방법론으로 제시한 경제사 이론이다.

그는 원래 영국 경제사 연구에 큰 공을 세웠으나 러시아·중국·미국 등의 근대사에 몰두하면서 K. 마르크스의 역사이론을 대체할 새 이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로스토는 인간을 경제인(homo economicus)으로 파악하는 경제결정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인간행위는 경제적 요인과 비경제적 요인의 비교와 택일적 균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전제에 입각한 로스토는 비경제적 요인을 경제활동에 연계시키는 교량적 분석방법을 모색하면서 성장 5단계설을 성립시켰다. 특히 1700년 이후 경제 및 사회의 성장과정에 중심을 두고 있는 5단계는 전통사회·선행조건단계·도약단계·성숙단계·고도대중소비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각 나라의 상황을 이에 적용시킴으로써 모든 사회의 성장과정이 이 5단계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해 근대사의 전개과정을 일반화했다.

또한 3번째 도약단계는 공업화·근대화에 결정적인 전환기로서 지속적 경제성장이 시작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발전단계설과 달리 전후(戰後)의 현실적 과제에서 출발한 경제성장단계설은 성장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제시를 목표로 삼고 있었으며, 경험과학의 성과를 받아들여 공업화의 역사과정을 해명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로스토는 각 단계의 이행을 '생산의 동학이론'(dynamic theory of production)으로 설명해, 마르크스가 주장한 필연성이 아닌 선택에 의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