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그의 방대한 양의 일기는 낭만주의 초기의 생활상에 대한 귀중한 정보와 문단의 여러 저명인사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제공한다.

1796년부터 런던에 살면서 1813~28년 노퍽 주(州)의 순회변호사로 개업했다. 또한 1807~09년에는 런던 〈타임스 The Times〉의 해외특파원으로 근무했고 노예제도 반대운동과 런던대학 설립에 관계했다. 따라서 그는 당시의 일들을 기록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는 양식이 있고 성품이 좋았으며 판단력이 기민하여 인기가 있었다. 전(前)낭만주의시대의 환상적 시인이며,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윌리엄 블레이크와 교분을 맺었는데, 로빈슨의 일기는 그의 말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다.

로빈슨은 또한 찰스 램, 워즈워스, 콜리지와도 교분이 있었고 그들의 문학에 대해서도 글을 남겼다. 1800~05년에는 독일에서 괴테·실러·헤르더 등 당대의 주요한 시인 및 사상가와 만났다. 영국에 돌아와서는 독일 문학과 철학의 보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름난 토론가로서 실무가와 문인들이 참석하는 일요 조찬모임을 주관하여 유명해졌다. 일기는 1869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워즈워스 동인들과 주고받은 서한집(1927), 독일에 관한 서한집(1929), 서적과 작가에 대한 서한집(1938)이 E. J. 모리에 의해 편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