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미술

로마 미술

다른 표기 언어 Roman art

요약 로마를 중심으로 로마인이 지배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미술활동(BC 8세기~AD 4세기).

로마는 옛날부터 에트루리아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로마의 조각·회화는 이전의 그리스 미술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특히 조각은 그리스 고전시대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 대부분이다. 로마 고유의 작품으로 현재 전해지는 것도 꽤 있는데 역사적 내용을 부조로 새긴 개선문, 기념기둥 등의 건조물, 혹은 석관(石棺) 등이나 특히 트라야누스 황제 및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161~180 재위) 기념기둥의 부조는 원기둥을 타고 200m 이상의 나선모양을 새긴 것으로 역사상·미술양식상 극히 귀중한 가치가 있다.

그밖에 로마 조각에서 미술사상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것으로 각종 초상조각(흉상·좌상·입상·기마상)을 들 수 있다. 석관 위에 부부의 초상을 새기는 에트루리아의 전통이 로마 조각에 이어졌으며 여기에 그리스 후기 초상조각으로부터 이어받은 뛰어난 솜씨가 더해져 초상조각이 크게 육성되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예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군복입상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을 들 수 있다.

건축물을 장식하는 벽화나 모자이크는 현실적·실리적인 로마인의 성격을 반영하여 풍속적·향락적 경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그 좋은 예로는 79년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장된 폼페이나 헬크라네움의 발굴품인데 풍요롭고 풍속적인 일상생활의 모습이 회화 표현의 주제로서 널리 쓰이고 거기에 정물·동물·풍경 등과 어울려 당시 로마인의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유한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화가를 초청해서 제작을 맡겼기 때문에 그리스 회화의 영향을 뚜렷이 나타내는 벽화들은 매우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데 그 대부분은 나폴리 국립고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로마 시대에서도 약간의 벽화와 모자이크가 발견되어 현재 로마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서양조각사, 서양회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