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크

레베크

다른 표기 언어 rebec

요약 중세 유럽과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현악기.

원래 루베베(rubebe)라고 불렸으며, 11세기에 아랍의 비슷한 악기 라바브(rabāb)에서 발전하여 이슬람 문화와 함께 스페인에 전해졌다. 라바브와 마찬가지로 몸체가 얇은 배 모양(pear-shaped)이지만, 가죽으로 된 라바브의 공명판 대신 나무 공명판과 지판이 사용되었다.

가슴이나 턱에 대고 연주하였으며, 몸체의 끝은 의자에 앉은 연주자의 넓적다리에 놓는 경우가 많았다. 3개현이 5도 관계로 조율되었다(예를 들면 g-d'-a').

중세 레베크는 처음엔 고음악기였으나 15세기말이 되면서 고음악기부터 저음악기까지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레베크족(族)은 16세기에 비올족으로 대치되었다. 고음 레베크는 무용수들이 춤출 때 연주하는 피들인 키트(kit)로 18세기까지 명맥을 유지했다.

리라(lira)와 발칸 반도 지방의 유사 악기인 구슬라(gusla)·가둘카(gadulka)도 레베크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