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브

라바브

다른 표기 언어 rabab 동의어 Rababah

요약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아라비아의 현악기.
(아). Rabābah.

중세 유럽 레베크의 시조이다. 최초의 기록은 10세기부터 나타나며, 중세에 많이 사용되다가 후에는 아랍 예술음악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중세에는 라바브가 활로 켜는 현악기를 총칭하는 말로 쓰였다.

앞판에 막이 있으며 보통 2~3개의 줄을 지닌다. 일반적으로 지판이 없으며 손가락으로 연주하게 되어 있다. 몸체의 모양은 다양한데 배[梨] 모양(pearshaped) 라바브와 보트 모양 라바브가 특히 흔하였고 레베크에 영향을 끼쳤다. 사다리꼴, 직4각형, 둥글고 평평한 모양도 있다. 라바브란 이름은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북인도·남동아시아 지방에서 원통형의 작은 몸통과 구부러진 좁은 목을 가진 악기인 스파이크 피들(spike fiddle)을 가리켰다.

라바브는 2가지 경로를 통해 유럽으로 전해졌다. 배 모양의 라바브는 리라와 같이 9세기 비잔틴 제국을 통해 서유럽으로 퍼져 중세 피들을 낳았고, 보트 모양의 라바브는 현재도 북아프리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11세기에 아랍인에 의해서 스페인으로 전해져 새로 스페인에서 융성하기 시작한 유럽식 변형악기 레베크와 함께 14세기까지 사용되었다.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라바브가 여러 종류의 류트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