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블러

램블러

다른 표기 언어 The Rambler

요약 1750~52년에 런던에서 출판업자 존 페인이 주2회 발행하던 2페니짜리 신문.

각호마다 익명의 논설이 1편씩 실렸다. 그러한 논설이 정기적으로 총 208편이 실렸는데 그중 5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새뮤얼 존슨이 쓴 것이었다. 이 논설들은 세상을 계몽하여 더 좋게 만들려는 존슨의 도덕가적 사명의식에 따라 기획되었다.

이러한 책임의식이 〈램블러〉의 논조를 결정했는데 논설의 대다수는 삶 자체의 절망이나 의욕의 좌절을 다루었다. 〈행복은 보편적인 것이다 Happiness not Local〉·〈열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죽음에 관해 자주 명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The Frequent Contemplation of Death Necessary to Moderate the Passions〉·〈허상의 사치 The Luxury of Vain Imagination〉 등과 같은 많은 논설 제목들은 그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 말하자면 〈램블러〉는 존슨의 문학관을 평가하는 중요지표인 것이다. 존슨에게 문학은 오락이라기보다는 교육이었다.

대체로 존슨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해설자 역할을 했으며 그의 논설은 비록 매우 날카로운 문학비평을 담고 있긴 했지만 사회적 사건이나 당시 문학작품들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것들은 당대의 사회상과 문학상을 반영하고 있었다.

존슨이 〈램블러〉에 논설을 기고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굶주림을 면하려는 것이었다("멍청이가 아닌 이상 일찍이 어느 누구도 돈을 안 받고 글을 쓰지 않는다"). 〈램블러〉는 정기간행물로는 판매가 시원찮은 편이었으나 1753년 논설을 수정하여 단행본으로 재발간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은 특히 존 혹스워드의 〈모험가 The Adventurer〉(1752~54)를 포함하여, 에드워드 무어의 흥미진진한 〈세계 The World〉(1753~56), 조지 콜먼과 보넬 손톤의 〈감정가 The Connoisseur〉(1754~56), 헨리 매켄지의 스코틀랜드판 정기간행물 〈거울 The Mirror〉(1779~80) 등의 다른 정기간행물들을 고무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