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게르한스섬

랑게르한스섬

다른 표기 언어 Langerhans islets 동의어 이자섬, 췌장섬

요약 척추동물의 췌장에 있는 불규칙하게 생긴 내분비조직.
islands of Langerhans라고도 씀.

랑게르한스섬
랑게르한스섬

1869년 이를 처음으로 보고한 독일 의사 파울 랑게르한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사람의 췌장에는 약 100만 개 정도의 섬이 있다.

이 섬들은 4가지 형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3가지(α·β·δ 세포)는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C-세포라고 부르는 4번째 세포는 그 기능이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베타 세포, 췌장호르몬).

수가 가장 많은 β세포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대사의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을 만들어낸다. 인슐린은 여러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여 대사하도록 촉진시키며, 간에서 만들어진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나오는 것을 억제하며, 근육세포가 단백질의 기본성분인 아미노산을 흡수하는 과정을 촉진시키고, 지방이 분해되어 혈액 속으로 나오는 것을 억제한다. 소마토트로핀(somatotropin)이나 글루카곤도 β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혈중의 포도당이 증가했을 경우, 즉 식사 후처럼 혈당량이 증가할 경우에도 혈당량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된다(→ 글루카곤).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β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오거나 혈당량을 조절하기에 불충분한 양이 생산되면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α세포에서는 글루카곤이 분비되는데 인슐린과 반대로 간에서 포도당을 분비시키고 지방조직으로부터 지방산의 방출을 촉진한다. 바꾸어 말하면 포도당과 지방산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한다. δ세포에서는 소마토트로핀과 인슐린, 글루카곤에 대한 강력한 억제제인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이 분비되는데 이것의 대사 조절 기능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또 소마토스타틴은 시상하부(視床下部)에서도 만들어지는데 주로 뇌하수체 호르몬인 소마토트로핀을 견제하는 기능을 한다(→ 알파 세포, 델타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