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카즈

부르봉 왕정복고 때 온건한 입헌 군주주의자들을 이끌었다.

그는 법률가로서 지방 사법장관(1806)과 네덜란드 왕 루이 보나파르트의 법률 고문(1807), 파리 항소법원의 판사(1811)를 지냈다.

나폴레옹 1세가 몰락하고 부르봉 왕조가 다시 권력을 잡았을 때, 파리경찰국장에 임명(1815. 7)되었고 얼마 후에는 전국경무총감이 되었다. 그는 루이 18세의 가까운 상담자였고 백색 테러(남부 지방 왕당파 가톨릭교도들의 보복행위)에 반대했기 때문에 온건 입헌주의자들의 지도자로 등장했다. 1816년 8월 그는 '유례없는 의회'(극우 왕당파들로 이루어진 프랑스 하원의 별명)를 해산하고 그뒤에 치른 선거에서 온건파를 승리로 이끌었다. 1818년 12월 내무장관이 되었으며 장 드솔의 내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는 검열제도와 선거법의 제한을 철폐하고 국고 관리 체제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프랑스 하원을 다시 장악한 왕당파들은 그의 모든 계획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지난날 혁명에 가담했던 앙리 그레구아르 신부를 하원에서 쫓아내는 문제를 둘러싸고 위기가 일어났을 때 드카즈는 정식으로 총리가 되었으나 곧 물러났다.

베리 공작 암살사건(1820. 2. 13)이 극우 왕당파들의 분노에 다시 불을 붙였기 때문에 루이 18세도 그의 사임(1820. 2. 19)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대신 루이는 그에게 공작 작위를 주고 영국에 대사로 파견했다. 1821년 2월 프랑스로 돌아온 드카즈는 상원의원이 되어 샤를 10세의 반동정책을 공공연히 비난했고 1830년에는 오를레앙파의 혁명을 지지했다. 드카즈는 또한 아베롱 지방의 석탄과 강철 생산을 조직화하는 데에도 이바지했는데 아베롱 지방 중심 도시는 그를 기념해 1829년 드카즈빌로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