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지나

드루지나

다른 표기 언어 druzhina

요약 초기 러시아에 있던 군주 수행원단.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도왔고 일정 지역의 군대를 구성했다. 러시아 최초의 드루진니키(druzhinniki:드루지나의 일원들)는 북유럽 바랴크 사람들(바이킹)이며, 그들의 군주들은 9세기에 루시의 통치권을 확립했다. 곧이어 다른 여러 민족 출신의 모험가들과 그 지방의 슬라브 귀족들도 드루진니키가 되었다.

드루지나는 상급과 하급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보야르라고 부른 상급 드루진니키는 군주의 가장 가까운 고문이었으며 또한 높은 직책을 맡기도 했다. 하급 드루진니키는 군주의 개인 경호를 맡았으며 보통 일반 병사들이었다.

모든 드루진니키는 자신의 군주에게서 재정지원을 받아야 했지만, 끝까지 한 군주에게만 봉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군주의 드루지나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었다. 그 결과 군주는 자기가 거느린 드루지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게 되어 드루진니키에게 급료를 주었고 전리품과 세입(稅入)을 나눠주었으며, 마침내 보야르들에게는 영지를 하사해 그곳에서 세금을 걷고 주민들을 재판할 권리까지 주었다.

12세기 중엽 드루지나를 이루던 상·하급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 개인 세습토지와 수행원을 갖게 되어 군주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 보야르들은 새로운 지주귀족 계급을 이루기 시작했다. 하급 드루진니키는 군주의 직속 시종이 되어 드보리아네(dvoriane:朝臣)라 불렸으며, 몽골 지배 때(1240 이후)부터 드루지나라는 말은 더 이상 쓰이지 않았다.→ 보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