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어리레인 극장

드루어리레인 극장

다른 표기 언어 Drury Lane Theatre

요약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런던의 가장 오래된 극장.

극작가 토머스 킬리그루가 찰스 2세의 인가를 받아 자신의 극단 배우들을 위해 세운 왕립극장이다. 왕정복고 연극이 성행하던 1663년 5월 7일 문을 열어 1672년 화재로 소실될 때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1674년 드루어리 레인에 있는 현위치에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경의 설계로 다시 세워져 2번째 왕립극장으로서 존 드라이든의 희곡과 윌리엄 콩그리브의 작품을 상연했다.

1710~34년 배우이자 극작가 콜리 시버, 희극배우 로버트 윌크스, 성격배우 토머스 도겟 등 유명한 3인조의 활약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뒤 극장 경영이 방탕아 찰스 플리트우드에게 넘어가자, 데이비드 개릭이 리어 왕과 리처드 3세 역을 눈부시게 열연하여 대성공을 거두고, 찰스 매클린이 희극적이라기보다는 비극적인 성격으로 샤일록을 혁명적으로 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부진으로 파멸지경에 이르렀다. 1747년 개릭이 극장을 인수하여 뛰어난 새 배우들, 좀더 자연스러운 연기와 연출, 우수한 셰익스피어 원본을 바탕으로 다시 개관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다. 30년 동안 개릭의 경영하에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리처드 브린즐리 셰리던에게 넘어갔다. 셰리던이 경영할 때(1776~88)는 〈험담꾼들 The School for Scandal〉을 상연했고, 사라 시든스가 맥베스 부인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존 필립 켐블이 햄릿 역을 훌륭히 해냈다. 1794년 내화 장치가 된 새 극장이 세워졌으나 1809년 불에 탔고, 1812년 벤저민 와이어트가 설계한 극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이 시기는 에드먼드 킨이 많은 관객을 끌었지만 그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드루어리 레인도 계속 쇠퇴해갔다. 그러다가 1880년대 오거스터스 해리스가 인수하면서 음악당 예술가 댄 레노가 출연하는 화려한 쇼와 판토마임의 본고장으로 다시 번영하기 시작했다. 1900년대에는 헨리 어빙, 엘렌 테리, 존스턴 포브스로버트슨 경 등이 연기의 정상을 보여주었고 토머스 비첨 경의 성대한 오페라도 공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위안봉사회(ENSA) 본부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3년 5월 7일 3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