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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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드론은 처음엔 단일 음높이에 의한 것이었으나 차츰 5도음정 관계에 있는 두 음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드론은 유럽의 기악·성악·민속음악에서 널리 쓰였다. 발칸의 여러 나라 가수들은 노래 선율에 드론을 지속시키곤 했다. 보통 악기에 드론을 부착시켜 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창출해냈는데, 중세 음유시인의 피들인 비엘 등이 그 예이다. 20세기 민속 피들 연주자는 자주 이웃하는 현으로 선율을 연주하는 가운데 개방현으로 드론을 울리게 한다. 페달 포인트는 17, 19세기 유럽 화성음악에서 쓰인 드론이다. 12세기와 13세기초 프랑스 노트르담 악파의 오르가눔에서부터 사용한 부르동은 초기 드론의 예이다. 오르간은 부르동 스톱을 통해 악보상의 음표보다 한 옥타브 아래의 음높이를 지속시키는 것이 보편적 페달 포인트가 되었다.

허디거디의 드론 현이나 백파이프에 달린 3개의 드론 파이프처럼 울림을 지속시켜 주는 현 또는 파이프를 지칭하기도 한다. 드론은 계속적 또는 간헐적일 수 있고, 처음엔 단일 음높이에 의한 것이었으나, 차츰 5도 음정 관계에 있는 두 음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고대 평부조를 보면 드론의 사용이 무척 유행했고, 특히 유럽의 기악·성악·민속음악에서 폭넓게 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발칸의 여러 나라 가수들은 흔히 노래 선율에 드론 음을 지속시키곤 했다. 보통 악기에 드론을 부착시켜 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창출해냈는데, 사르데냐의 3중 클라리넷인 라우네다스, 5현 밴조인 애팔래치아의 덜시머, 중세 음유시인의 피들인 비엘 등이 그 예이다. 20세기 민속 피들 연주자는 자주 이웃하는 현으로 선율을 연주하는 가운데 개방현(open string:손가락을 짚지 않고 그냥 튕기는 현)으로 드론을 울리게 한다(드론 현). 인도의 예술음악에서의 탐부라는 드론을 내는 악기로 라가(선율유형)의 주요한 두 음높이를 내어 라가의 바탕을 만들어낸다.

페달 포인트는 17, 19세기 유럽 화성음악에서 쓰인 드론이다. 프랑스 음악에서 일찍이 12세기와 13세기초 노트르담 악파의 오르가눔에서부터 사용한 부르동(bourdon)은 초기 드론의 예로, 그만큼 프랑스에서는 드론의 미묘한 느낌을 즐겼다.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그의 승계자들 시대에 귀족들은 육체노동을 멀리하고 목가적인 전원에서 벨벳과 상아로 만든 백파이프인 시골풍 뮈제트를 연주하곤 했는데, 이 악기는 긴 드론음이 특징이었다. 프랑수아 쿠프랭(1668~1733)과 장 필리프 라모(1683~1764) 같은 작곡가들은 하프시코드를 위한 드론 작품을 작곡했다(→ 페달 포인트).

오르간의 경우 부르동 스톱(페달 스톱이라고도 함, 오르간의 파이프 10개 중 가장 길이가 긴 파이프를 사용하며 페달로 작동시킴)을 통해 악보상의 음표보다 한 옥타브 아래의 음높이를 지속시키는 것이 곧 보편적 페달 포인트가 되었다. 부르동이라는 말은 이처럼 18, 19세기 기능 화성 음악의 맥락에서 페달 포인트를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며, 특히 요한 세침 역할을 하는 데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