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포인트

드라이포인트

다른 표기 언어 drypoint

요약 끝이 뾰족한 도구로 동판에 인쇄될 형태를 직접 새기는 판화기법.

드라이포인트(drypoint)
드라이포인트(drypoint)

동판에 새긴 홈 양쪽으로 밀려 올라간 금속의 울퉁불퉁한 두둑이 물감을 번지게 하기 때문에, 드라이포인트 판화의 선은 부드럽고 보풀이 인 듯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동판의 성질은 금을 새기는 뾰족한 도구에 끊임없이 저항하기 때문에, 선이 방향을 바꿀 때는 종종 예기치 않게 모가 생긴다.

드라이포인트는 대개 다른 판화기법과 함께 쓰인다. 예를 들면 거의 완성된 에칭에 음영을 주어 강조하기 위해 쓰일 수도 있고, 뷔랭으로 선을 새기는 인그레이빙 제작에 앞서 동판 위에 구상된 도안을 대략 스케치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

드라이포인트 기법은 15세기말부터 사용되었으며, 16세기초 독일의 미술가 알브레히트 뒤러는 이미 이 기법에 완전히 숙달해 있었다. 드라이포인트의 가장 위대한 거장은 렘브란트(1606~69)로 그의 에칭에서 드라이포인트는 점점 더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되었다.

이 기법은 18세기말과 19세기초에 한동안 소홀히 여겨졌으나, 다시 유행하기 시작해 현대 동판화가들 대부분이 이 기법을 이용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