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독교민주당연합

독일기독교민주당연합

다른 표기 언어 Christlich-Demokratische Union , 獨逸基督敎民主堂聯合 동의어 기민련, CDU

요약 독일의 정당.
(영). Christian Democratic Union.

통상 '독일기독교민주당'이라고도 한다. 경제정책에서는 자유경쟁체제에 대한 규제를 인정하고 외교적으로는 미국과의 유대강화를 강령으로 하고 있다. 1948년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이 수립된 때부터 1969년까지 정권을 잡았고 1982년에 다시 집권했다. 독일기독교민주당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연합군 점령지역에서 실시된 선거들을 승리로 이끌기 시작했고, 1950년이 되면서 지역당간의 병합이 이루어져 전국 규모의 정당으로 발족하게 되었다.

1947년 쾨니히슈타인에서 바이에른의 기독교사회당연합(CSU)과 제휴한 이후 1948년 8월에 실시된 서독 최초의 선거에서 승리을 거두었으며 당수인 콘라트 아데나워는 독일연방공화국의 초대 총리에 취임했다(→ 아데나워). CDU-CSU 연합세력은 1950년대에 급속한 경제회복(라인 강의 기적)을 이룩함으로써 총선 때마다 과반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다.

1960년대에 CDU-CSU 연립내각에서는 여러 쟁점을 둘러싸고 의견충돌이 빚어졌는데, 유럽경제공동체(EEC)에서 영국과 협력할 것인가 프랑스와 협력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 동유럽과의 긴장완화 문제, 차츰 대두되고 있는 극우세력의 제재 방법에 관한 문제 등이 논쟁의 초점이었다. 1966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자유민주당(FDP)이 동맹관계에서 이탈하자 CDU-CSU는 주요 경쟁세력이며 진보성향인 사회민주당(SPD)과 잠시 '대연정'을 이룩했다.

1969년 총선에서 CDU-CSU의 총득표가 겨우 과반수에 머물자 SPD는 FDP와 연합하여 CDU-CSU의 242석보다 많은 254석을 확보했다. 새 연립내각은 SPD의 빌리 브란트를 총리로 지명했고 야당이 된 CDU-CSU 연합은 그후 13년 동안 권력을 잡지 못하다가 1982년 SPD와의 제휴를 포기한 FDP와 손잡고 CDU의 헬무트 총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