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우스

니콜라오(Nicholaus)

전통적으로 성탄절과 연관된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어떤 역사문헌으로도 입증되지 않으며, 그가 4세기에 미라의 주교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외하고는 생애에 대해 뚜렷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고대 리키아의 항구도시 파타라에서 태어나 청년시절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를 여행했고, 리키아로 돌아온 직후에는 미라의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감옥에 갇혔던 그는 콘스탄티누스 대왕이 즉위하자 풀려나 제1차 니케아 공의회(325)에 참석했다.

6세기에 그의 묘소는 미라의 명승지였는데, 1087년 이탈리아의 선원 내지는 상인들이 그의 시체를 그 곳에서 이탈리아 바리로 옮겼다. 5월 9일이 이장(移葬) 기념일이며 이 이장 때문에 그는 유명해졌고 바리는 순례자들로 붐비게 되었다. 그의 성해들은 11세기 바리에 지은 성 니콜라우스 대성당에 안치되었다.

니콜라우스에 관한 전설들은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최초의 전설(6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 문헌)은 3명의 관리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니콜라우스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꿈에 나타나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는 유명한 기적 이야기이다. 6세기 미라 근처에 있던 시온의 대수도원장 니콜라오가 그의 전기와 수많은 기적 이야기들을 기록한 것으로 믿어지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어린이들을 참화에서 구해내는 내용이다. 니콜라오 공경은 전세계로 파급되었고 여러 나라에서 그의 이름을 지명으로 삼았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본떠 이름을 지었다(예를 들면 니콜스·니콜슨·콜슨·콜린스). 러시아와 그리스 등 여러 나라들, 자선단체들과 동업조합들, 어린이들과 선원들(그는 리키아 해안에서 선원들을 구출해준 전설로 유명함), 스위스의 프리부르크, 모스크바 같은 도시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유럽의 수많은 교회들이 그에게 봉헌되었는데, 그중 6세기에 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에 세운 것도 있다. 그의 기적들은 중세 예술과 예배극에서 즐겨 사용하는 주제였으며, 그의 전통적인 축일에는 '소년 주교'라는 행사가 벌어졌다. 이 행사는 유럽 전역에 퍼진 관습인데, 이 행사중에 한 소년이 주교로 임명되어서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Holy Innocent's Day：헤로데 왕의 명령으로 베들레헴의 사내아이들이 살해된 사건을 기념하는 날, 12월 28일)까지 군림했다.

니콜라우스를 성탄절의 아버지 또는 1월의 아버지로 바꿔 부른 것은 독일에서 처음 있었던 일인데 그뒤 개혁교회가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들에서,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성탄절, 혹은 새해 첫날을 그의 축일로 기념하게 되었다. 뉴암스테르담(지금의 뉴욕 시)에 정착한 네덜란드계 프로테스탄트 이민들은 니콜라우스(신터 클레스)를 결국 산타 클로스라고 알려지게 된 자애로운 마술사로 바꾸었으며, 이 때문에 그에 관한 민간전승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미국과 영국에서 니콜라우스는 전통적으로 가정과 어린이의 축제로 인식되는 성탄절의 수호성인이며, 이날 사람들은 선물을 교환한다.

1969년 그의 축일은 교회력에서 탈락되었지만 자유롭게 기념하는 것은 허용되었다. 1913~17년에 〈성 니콜라우스 Hagios Nikolaos〉(2권, 그리스어판, G. 엔리히 편집)가 출판되었고, 1931년에는 K. 마이센의 〈서양의 니콜라우스 의식과 관습들 Nikolauskult und Nikolausbrauch in Abendland〉이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