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드르

데어드르

다른 표기 언어 Deirdre

요약 아일랜드 초기문학인 얼스터 이야기군(群)에 속하는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 〈우슈네흐가(家) 아들들의 운명 Oidheadh Chloinne Uisneach〉에 나오는 착하고 아름다운 여주인공(→ 얼스터 전설).

8, 9세기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이 전설은 15세기에 〈투이레안가(家) 자녀들의 운명 Oidheadh Chloinne Tuireann〉 및 〈리르가(家) 자녀들의 운명 Oidheadh Chloinne Lir〉과 결합하여 〈세 편의 슬픈 옛날 이야기 Tri Truaighe Scéalaigheachta〉로 다듬어졌다.

〈레인스터서(書) The Book of Leinster〉(1160경)에 보존되어 있는 초기 전설은 후기 전설보다 훨씬 더 비극적이지만 세련미와 낭만적인 면에서는 떨어진다.

이 전설은 드루이드교의 사제가 갓 태어난 데어드르를 보고 많은 남자들이 그녀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예언함으로써 시작한다. 이 예언 때문에 격리된 데어드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했다. 코노르 왕은 데어드르를 사랑하게 되지만, 데어드르는 우슈네흐의 아들인 노이시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노이시의 두 형제와 함께 스코틀랜드로 도망쳐 전원생활을 하다가, 코노르의 꾐에 빠져 아일랜드로 돌아온다. 우슈네흐의 아들들은 살해당하며, 얼스터에서 반란과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데어드르는 코노르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후기에 다듬어진 내용은 이 전설의 전반부를 생략하고, 데어드르가 웃음을 잃은 채 코노르와 1년 동안 살다가 목숨을 끊게 되는 내용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연장하고 있다.

이 전설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 널리 퍼졌고, 스코틀랜드에서는 20세기까지 구전되어왔다. 또한 문학에도 20세기초까지 계속 영향을 미쳐,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와 존 밀링턴 싱을 비롯한 영국계 아일랜드 작가들은 이 이야기를 희곡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