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마스크

데스 마스크

다른 표기 언어 death mask

요약 죽은 사람의 얼굴에서 떠낸 틀에 밀랍이나 석고를 부어 만든 가면.

인물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하여 이따금 눈 부분을 수정할 때도 있지만 데스 마스크는 실물 초상이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데스 마스크는 초상조각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며, 지난 수세기에 걸쳐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기념물 역할을 해왔다.

13세기부터 조각가들은 데스 마스크를 모델로 삼아 묘비에 새길 초상을 만들었지만, 중세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데스 마스크 자체를 왕실 장례식에 안치하는 조상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데스 마스크는 프랑스 혁명 때 모조리 파괴되고 지금은 영국의 데스 마스크만 남아 있다. 헨리 7세의 데스 마스크는 아마 현존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일 것이며, 에드워드 3세의 데스 마스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에드워드 3세는 뇌일혈 발작으로 죽었기 때문에 데스 마스크의 얼굴도 몹시 일그러져 있다. 그밖에 아이작 뉴턴과 루트비히 판 베토벤 및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데스 마스크가 잘 알려져 있다. 데스 마스크와는 반대로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에서 틀을 떠내어 만든 라이프 마스크(life mask)도 있다. 헨리 클레이와 제임스 매디슨 같은 인물의 얼굴은 라이프 마스크로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