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대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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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장편소설보다 분량이 많은 소설. 각 편은 그 자체로서 독립된 작품을 이루며, 한 중심인물, 한 시대의 사회상, 또는 몇 세대에 걸친 한 집안의 내력을 다룬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인간 희극 Comédie humaine〉과 에밀 졸라의 〈루공 마카르 Rougon-Macquart〉 총서에서 시작되어, 20세기 전반 프랑스에서 인기있는 문학 장르가 되었다.

유명한 대하소설로는 로맹 롤랑이 쓴 10권의 〈장 크리스토프 Jean-Christophe〉(1904~12), 마르셀 프루스트의 7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1913~27),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8부작 〈티보가의 사람들 Les Thibault〉(1922~40), 쥘 로맹이 쓴 27권의 〈선의의 인간들 Les Hommes de bonne volonté〉·(1932~46) 등이 있다.

영국문학에서 프랑스의 대하소설에 해당되는 것은 존 골즈워디의 〈포사이트가의 이야기 Forsyte Saga〉(1906~21)와 마조 드 라 로슈의 〈잴나 Jalna〉 연작들로 대표되는 가계소설이다.

프루스트의 작품은 이 장르의 걸작이다.

한국문학에서 대표적인 대하소설로는 1930~40년대에 발표된 염상섭의 〈삼대〉, 홍명희의 〈임꺽정〉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한 집안에서 몇 대에 걸쳐 일어나는 의식의 성장과 발전, 사회 변천과정을 풍속과 대비하면서 그리고 있다. 해방 이후에 발표된 안수길의 〈북간도〉, 박영준의 〈가족〉, 이기영의 〈두만강〉, 박경리의 〈토지〉, 황석영의 〈장길산〉, 김주영의 〈객주〉, 조정래의 〈태백산맥〉 등은 분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여러 사건을 엮어가는 특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