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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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단어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쾌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서는 물론 국어에서의 단어에 대한 정의도 학자에 따라 달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단어의 정의가 분명히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단어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일정한 의미와 결합된 음의 연속으로서 문법적으로 일정한 용법을 가질 수 있는 단위', '궁극적인 최소의 의미 단위', '단어는 랑그의 단위요, 문장은 파롤의 단위', '최소 자립형식' 등으로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이들은 각각 음운론적, 형태론적, 의미론적 또는 통사론적인 관점에서의 정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정의는 그 나름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어에 대한 정의를 위하여 최소의 자립형식이라고 한 블룸필드의 정의는 국어에서의 단어를 정의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한 것이다.

단어(word)
단어(word)

단어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쾌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서는 물론 국어에서의 단어에 대한 정의도 학자에 따라 달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단어의 정의가 분명히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단어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일정한 의미와 결합된 음의 연속으로서 문법적으로 일정한 용법을 가질 수 있는 단위', '궁극적인 최소의 의미 단위', '단어는 랑그의 단위요, 문장은 파롤의 단위', '최소 자립형식' 등으로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이들은 각각 음운론적·형태론적·의미론적 또는 통사론적인 관점에서의 정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정의는 그 나름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영미가 밥을 지었다."

위의 예에 대한 학자들의 단어를 보는 견해는 다음의 몇 가지로 나뉜다.

① 영미, 가, 밥, 을, 지, 었다

② 영미, 가, 밥, 을, 지었다

③ 영미가, 밥을, 지었다

①은 조사와 어미를 단어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며, ②는 어미는 단어로 인정하지 않는 반면에 조사만을 단어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③은 조사와 어미 모두를 단어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이다. 국어에서는 체언과 용언 그리고 관형사와 부사, 감탄사를 단어로 인정하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조사와 어미의 처리에 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단어를 의미론적인 면에서 보는 견해에 따르면 앞의 ①에서와 같은 태도를 취하게 되고, 음운론적인 태도로 본다면 ③과 같은 결과를 보이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단어에 대한 정의를 위하여 최소의 자립형식이라고 한 블룸필드의 정의는 국어에서의 단어를 정의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한 것이다.

①의 예에서 '영미, 밥' 등은 더이상 분석되지 않으므로 분명 단어이고 '지었다'의 경우도 더이상 분석되어서는 쓰일 수 없으므로 단어라는 것이다. 그러나 '손목·어깨동무' 등의 단어는 다시 최소의 자립 형식인 '손·목·어깨·동무' 등으로 분석이 되므로 각각 2개의 단어라고 보아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잠재적인 휴지(休止)'와 '분리성'을 단어 정의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하나의 단어는 단어 내부에 휴지를 가지지 않으며, 다른 단어를 개입시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굳은살, 올해'와 같은 예에서 '손이나 발바닥에 생긴 굳어진 살'이나 '금년'을 뜻할 경우에는 1개의 단어이지만 '굳은 떡, 올 사람' 등의 경우에는 '굳은 백일떡, 내일 올 외국 사람' 등과 같이 다른 단어들이 개입될 수 있어 각각 2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위의 예에서 본 '지었다'가 하나의 단어라는 것도 이와 같은 기준에 부합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사를 단어로 취급하지 않는 종합적 단어관의 입장에서는 조사의 비자립성을 문제로 삼기도 하지만, 잠재적인 휴지와 분리가능성 등의 기준으로 본다면 하나의 단어로 보는 것도 그만큼의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다음의 예에서 조사들 사이의 분리성과 명사와 조사 사이의 휴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① 철수를

② 철수처럼을

③ 철수에게처럼을

④ 철수에게처럼이나를

⑤ 철수에게처럼만큼이나를

조사를 단어로 보는 또다른 기준으로는 다음의 예에서 볼 수 있는 조사의 생략가능성을 들기도 한다.

① 해 떴다/해가 떴다

② 담배 주세요/담배를 주세요

③ 학교 간다/학교에 간다

④ 철수 친구/철수의 친구

일단 ①~④의 예에서 앞의 문장의 예를 뒤의 문장에서의 조사 생략이라고 볼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생략현상이 어미일 경우에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어의 단어 문제를 논의할 때 그 성격이 분명하지 못한 또다른 예인 의존명사 역시 조사와 같이 단어로 인정하는 데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셈이지만 일반 명사와 매우 유사한 문법적인 성질을 가진다는 점에서 단어로 인정하고 있다.

단어는 조어방식에 따라 어간이 1개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일어, 2개 이상의 실질형태소로 이루어진 합성어, 1개 이상의 실질형태소와 파생접사로 이루어진 파생어로 구분된다. 이들은 어휘부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를 이루면서 존재하게 되는데, 그 관계에 따라 동의어·유의어·반의어·분류어·하위어·다의어·동음어 등으로 묶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