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신앙

나한신앙

다른 표기 언어 羅漢信仰

요약 나한을 대상으로 하는 불교의 신앙형태.

나한신앙은 부처의 10대제자나 16나한, 18나한, 500나한을 신앙의 대상으로 한다. 이들 나한은 삼명·육신통·팔해탈법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중생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어졌다. 이들 나한을 모셔놓은 당우를 나한전이라고 하며,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여 좌우에 나한들을 봉안한다.

나한전에는 500명의 나한상이 있는 오백나한전과 16나한상을 안치한 응진전이 있다. 나한에 대한 의례를 행하는 불교의식을 나한재라고 하며, 왕실과 민간에서 행해졌다. 대승불교의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나한을 소승의 성자라 하여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민간에서는 나한에 대한 믿음이 크게 성행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의 주도하에 기우나 구복을 목적으로 한 나한재가 자주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유사〉에 나한에 관한 최초의 언급이 등장하며, 조선왕조의 개조인 이성계와 관련된 설화 등 나한에 얽힌 설화가 종종 등장한다. 현재에도 나한신앙이 크게 성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