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보넨시스

나르보넨시스

다른 표기 언어 Narbonensis 동의어 갈리아 나르보넨시스, Gallia Narbonensis

요약 알프스 산맥과 지중해 및 세벤 산맥 사이에 있는 옛 로마의 속주(屬州).
정식 이름은 Gallia Narbonensis.

나르보넨시스(Narbonensis)
나르보넨시스(Narbonensis)

지금의 프랑스 남동부 지방이다. 이 지역이 고대사에 처음 나타난 것은 마실리아(지금의 마르세유)가 BC 600년경 그리스 식민지가 되었을 때였다. 로마군은 켈트족의 침입에서 마실리아를 구하기 위해 BC 154년에 처음으로 이 지역에 들어갔으며 BC 125년 이후 갈리아 남동지방을 정복했다.

BC 121년 지금의 몽펠리에에서 피레네 산맥으로 이어지는 해변(톨로사[지금의 툴루즈]를 거쳐 대서양에 이르는 무역로와 나르보마르티우스[지금의 나르본]을 포함함)이 로마에 병합되었으며, 118년에는 나르보 시(市)자체가 로마 식민지가 되었다. 이무렵 로마 무역상들과 퇴역군인들이 이곳에 속속 몰려들어 정착했다. 로마는 이 속주를 마실리아 북쪽인 론 강(江) 상류까지 차츰 넓혀갔고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이 지역 이름을 속주를 뜻하는 프로빙키아에서 갈리아나르보넨시스로 바꾸었다. 이 지역은 완전히 로마화했으며 원로원이 임명하는 프로콘술(속주 총독)이 다스렸다.

나르보넨시스는 햇살이 좋아서 포도와 올리브의 생산이 많아 다른 갈리아 지방과는 풍토와 역사가 크게 달랐다. 이 지역으로 수많은 로마인들이 옮겨와 살면서 훌륭한 건축물을 세웠는데 그 유적을 보면 그때 세워졌던 건물이 얼마나 웅장했는지를 알 수 있다. 포도·올리브 재배가 성하고 목재업과 전문적인 금세공업 등이 특히 발달했다.

로마 시대의 몇몇 이름있는 인물들이 태어났던 지방으로, 아그리콜라는 포룸율리(지금의 프레쥐스) 출신이었고, 그의 사위인 역사가 타키투스도 이곳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지방 문화는 수준이 무척 높아 널리 알려졌고 마실리아의 학교교육은 특히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