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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성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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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해김씨
  2. 경주김씨

김씨의 본관은 〈증보문헌비고〉에 499본, 〈성씨대관〉에 600본, 〈조선씨족통보〉에 623본, 〈동국만성보〉에 120본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중 시조가 뚜렷한 것은 100여 본인데, 다시 가락국의 수로왕을 시원으로 하는 김해김씨계와 신라 왕실의 3성 중의 하나로 알지를 시원으로 하는 경주김씨계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대한민국의 주요 성씨(KNSO, 2000)
대한민국의 주요 성씨(KNSO, 2000)

김해김씨

김해김씨의 종문
김해김씨의 종문

〈가락국기〉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수로왕의 난생설화에 의하면, 하늘에서 내려온 6개의 황금알이 어린 아이로 변해 먼저 나온 수로가 가락국(본가야)의 왕이 되고 나머지 다섯 아이도 각각 5가야의 수장이 되었다고 한다.

김해김씨는 이 수로왕을 시조로 하고 있다. 수로왕의 후손 가운데에는 (許)씨도 있다. 수로왕비의 성씨가 허씨였는데, 수로왕의 아들 중 둘이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가 되었다. 그래서 김해김씨와 김해허씨는 다른 성이지만 같은 혈족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허씨에서 갈려나간 인천이씨가 있다. 이외에 함창·진주·수원·영동 김씨 등이 수로왕에서 그 근원을 찾고 있다. 김해김씨와 동성동본이지만 근원이 다른 김해 김씨도 있다.

신라 경순왕의 8세손 시흥의 후손인 김녕김씨와 임진왜란 때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좌선봉으로 있다가 조선으로 귀화한 김충선(金忠善)을 시조로 하는 김해김씨가 있다. 김녕김씨는 김해김씨와 혼동되어 선김과 후김(後金)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조선 후기 고종 때 와서 김녕김씨로 확정되었다. 일본인을 시조로 하는 김해김씨는 현재는 우록김씨로 개칭되었다.

경주김씨

경주김씨
경주김씨

경상북도 경주시를 본관으로 하며, 김알지(金閼智)를 시조로 하는 한국의 성씨.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기록된 설화에 의하면, 김알지는 신라 탈해이사금(脫解尼師今) 때 경주 서쪽 숲속 나무에 걸린 금궤에서 발견되었다. 금궤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탈해이사금이 아이의 성을 김(金)씨로 하여, 후일 신라계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 김알지의 7대손인 미추왕(味鄒王)이 왕위에 오른 이래, 56대 경순왕에까지 김씨 왕조가 계속되었다. 신라시대 이후 김씨는 600여 관향(貫鄕)각주1) 으로 나뉘어졌으며, 현재 뚜렷하게 현존하는 본관(本貫)은 50여 개이다.

경주김씨는 신라 56대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후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경순왕의 셋째 아들인 김명종(金鳴鍾)을 1세조로 하는 영분공파(永芬公派), 넷째 아들인 김은열(金殷說)을 1세조로 하는 은열공파(殷說公派)가 대표적인 분파이다. 이외에 고려시대 문인 김인관(金仁琯)을 1세조로 하는 태사공파(太師公派), 고려 말 판도판서 김장유(金將有)를 1세조로 하는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고려시대 무신 김순웅(金順雄)을 1세조로 하는 장군공파(將軍公派),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金富軾)의 증조부 김위영(金魏英)을 1세조로 하는 호장공파(戶長公派) 등의 계파가 형성되었으며, 이후 10여 개의 지파로 나뉘어졌다.

고려 시대 문신이며 역사가였던 김부식 외에, 조선 시대 좌의정 김명원(金命元), 판서 김남중(金南重), 좌의정 김사목(金思穆), 판서 대제학 김창희(金昌熙), 서예가이며 실학자였던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개화기 때의 총리대신 김홍집(金弘集) 등이 경주김씨의 후손이다. 집성촌은 경상북도 경주시, 상주시, 영천시, 월성군,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남도 진양군, 전라북도 임실군, 장수군, 충청남도 보령시, 홍성군, 충청북도 청주시, 보은군 등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북한 지역에도 경주김씨가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성씨 및 본관 집계결과에 따르면, 경주김씨의 인구는 542,018 가구, 1,736,798명이다.

경주김씨 외에 경순왕의 후손들 가운데 의성(義城), 강릉(江陵), 언양(彦陽), 삼척(三陟), 울산(蔚山), 나주(羅州), 구안동(舊安東), 청풍(淸風), 김녕(金寧), 도강(道康), 전주(全州), 양근(楊根), 영광(靈光), 안산(安山), 선산(善山), 상산(商山), 수원(水原), 안로(安老), 연안(延安), 순천(順天), 고령(高靈) 등을 본관으로 김씨의 방계 가문들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