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경직증

근경직증

다른 표기 언어 myotonia , 筋硬直症

요약 수의근(隨意筋)을 수축시킨 다음 다시 이완시키기 어려운 근육질환.

모든 근육이나 몇몇 근육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태어날 때부터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신경계통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이 병의 드문 형태로 톰슨병이라고도 하는 선천성근긴장증(先天性筋緊張症 myotonia congenita)이 있는데, 유전되는 것으로 보이며 어릴 때 발견된다. 눈과 눈꺼풀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은 한쪽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있고 눈꺼풀을 힘주어 감은 뒤에는 눈을 뜰 수가 없다. 또 목구멍 주위에 있는 근육들이 오랫동안 수축되어 있기 때문에 삼키거나 말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빨리 움직이면 근육이 경직된다.

근육을 사용할 때 힘이 약해지지는 않으며 근섬유들은 오히려 정상인들보다 더 잘 발달되어 있다. 이렇게 근섬유가 발달되어 있는 것은 근육에 힘을 줄 때마다 불수의적인 등척운동(等尺運動 isometric exercise)이 반복해서 일어나기 때문이거나 근육조직이 지방질과 섬유성 반흔(瘢痕) 조직으로 바뀌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근육이 차츰 약해지는 근이영양증(筋異營養症)의 어떤 경우에도 근경직증이 나타나는 근긴장성이영양증이 생기는데, 역시 유전되나 30~40대가 되어야 증상이 나타나며, 근육도 차츰 퇴화하는데 퇴화하기 2~3년 전에 경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근긴장증에서는 근력이 약해지고, 백내장·대머리·고환위축 같은 근이영양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서로 구별할 수 있다. 진통제·마취제·항경련약(抗痙攣藥) 등을 투여하여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