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여전

균여전

다른 표기 언어 均如傳

요약 고려 초기 승려인 균여대사의 일생과 행적을 기록한 전기.

1권. 목판본. 원제는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 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 고려 전기의 유명한 문장가인 혁련정(赫連挺)이 균여대사(均如大師:923~973)의 전기가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1074년 4월에 쓰기 시작해서 1075년(문종 29) 1월에 끝마쳤다.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대장경 보유판 명함(冥函)에 균여의 다른 책과 함께 판각되어 있다.

첫머리와 끝에 지은이가 쓴 서(序)와 후서가 있고, 본문은 10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서에서는 책을 쓰게 된 동기와 내력을, 본전에서는 승려 균여의 생애를 기록하되 일반인의 삶과는 다른 신이하고 고결한 성인이자 뛰어난 학식을 지녔던 고승으로 그렸다. 제7장 〈가행화세분 歌行化世分〉에 균여가 지은 향가('사뇌가'로 되어 있음) 11수와 자서(自序)가 실려 있고, 제8장 〈역가현덕분 譯歌現德分〉에는 향가를 한시로 번역한 최행귀(崔行歸)의 한역시와 장편 서문이 실려 있어 고대 시가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최행귀가 쓴 서문에서는 균여의 향가가 씌어진 배경과 시기, 사뇌가의 형식인 삼구육명(三句六名)에 대한 언급과 함께 최초로 중국시가와 비교하여 우리 시가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고려 초기 화엄학을 발전시키려던 균여의 행적과 〈보현십원가 普賢十願歌〉가 실려 있어 불교계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