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

궁도

다른 표기 언어 弓道

요약 활을 쏘는 무술.

우리나라 전통 무예의 하나이다. 활은 원래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뒤 총의 출현으로 인해 무기로서의 역할은 사라지고 대중 스포츠로서 널리 보급되고 있다. 우리나라 궁시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함경북도 경흥·성진·회령 등지와 경상북도 경주에서 타제철촉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활은 고대부터 널리 보급된 중요한 생활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의 호궁(好弓)인 맥궁은 각궁이라고도 했는데 222년(산상왕 26)부터 사용했다. 신라에서는 558년(진흥왕 19)에 내마(奈麻) 신득(身得)이 포궁(砲弓)을 제작했으며, 백제에서는 이 기술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켰다. 삼국의 활 만드는 기술은 점차 고도로 발달되었으며 화살도 다양화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락습사용(宴樂習射用)의 각궁만이 전할 뿐이다.

활은 물소뿔·뽕나무·화피·쇠심줄 등으로 다듬어 민어부레로 붙여서 만든다. 화살은 육량전·편전·장군전·목전 등이 있으며 전쟁용과 시합용으로 구분하여 사용했다. 전통은 화살을 담는 통으로 화살의 손상을 막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깍지는 활줄을 당기는 손의 엄지손가락에 끼우는 것으로 손가락을 보호하고 화살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기구이다. 궁대는 활을 넣는 천주머니로, 화살을 쏠 때는 허리에 둘러매고 다른 살을 꽂아둔다. 궁도를 위한 시설로는 사대(射臺)와 과녁이 있어야 한다. 과녁은 대개 적당한 두께의 소나무로 만들며 탄피촉이라 할지라도 맞으면 표면이 상하기 때문에 지금은 고무를 입히고 페인트칠을 한다. 과녁은 사대로부터 145m 지점에 15。 경사로 뉘어 세운다(활과 화살).

화살 5발이 1순(順)이며 초·중·종 3순(15발)으로 경기를 하되, 사대에 7명이 함께 서서 차례로 1발씩 발사한다. 첫 순을 초순, 둘째 순을 중순, 셋째 순을 종순이라 하며 1순(5발)을 모두 관중시키면 몰기(沒技)라 한다. 대회 주최측의 결정에 따라 3순 또는 5순으로 경기할 수 있으며, 단체전을 토너먼트로 실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