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츠코

독일 현대 사회소설의 선구자이다. 처음에는 저널리스트였으나 환상적이며 풍자적인 작품 〈신의 이야기, 마하구루 Maha Guru, Geschichte eines Gottes〉(1833)로 독자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1835년 출판된, 결혼제도를 공격하는 희곡 〈회의적인 여자 발리 Wally, die Zweiflerin〉는 종교적 회의주의가 깔려 있으며 낭만주의에 맞서 청년독일운동이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희곡으로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면서 연방의회는 구츠코를 3개월 동안 투옥하고 그의 모든 작품을 발행금지했다.

석방 뒤에는 구성이 탄탄하고 극적 효과가 높은 희곡들 가운데 첫 작품인 비극 〈야만인 리하르트 Richard Savage〉(1839)를 내놓았다. 또 가정 비극 〈베르너：가슴과 세계 Werner oder Herz und Welt〉(1840)는 오랫동안 독일 극장에서 상연되었다. 또 독창적이고 시사적인 풍자 희극 〈타르튀페를 위한 모델 Das Urbild des Tartüffe〉(1844)과 종교의 자유를 위한 스피노자 선구자들의 순교 이야기를 다룬 〈우리엘 아코스타 Uriel Acosta〉를 썼다.

이무렵 당시의 교육이론을 재미있게 풍자한 〈블라제도브와 아들들 Blasedow und seine Söhne〉(1838)을 펴냈다.

1847년 드레스덴으로 가서 낭만주의 작가이며 희곡 이론가인 루트비히 티크에 이어 궁정극장의 문학 담당 고문이 되었다. 1850년에는 현대 독일 사회소설의 기점으로 볼 수 있는 9권으로 된 〈영혼의 기사들 Die Ritter Vom Geiste〉의 첫 권을 내놓았는데, 이 작품은 자연주의 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유명한 마지막 작품 〈로마의 마술사 Der Zauberer von Rom〉(1858~61)는 남부 독일에 사는 로마 가톨릭교도의 생활을 깊이있게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