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업진흥국

공공사업진흥국

다른 표기 언어 Works Progress Administration

요약 1935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따라 설립된 공공사업계획기관(1939~43).
Work Projects Administration이라고도 함.

혹평가들은 실업수당의 확대라든지 민주당에 충성하는 후원부대 양성을 위한 계략이라 하여 비난했지만 공공사업진흥국이 표방한 목표는 수백 만에 달하는 대공황의 피해자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여 그들의 기술과 자존심을 보존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월 15~90달러의 임금으로 신규채용된 노동자들의 구매력이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리라는 기대가 섞여 있었다.

8년의 존속기간 동안 약 110억 달러의 연방정부 지출로 850만 명 가량을 취업시켰으며(1934년에는 실업자가 1,100만 명을 넘어섰다) 건설계획을 통하여 104만 6,000㎞ 이상의 도로, 12만 5,000개의 공공건축물, 7만 5,000개의 다리, 8,000개의 공원, 800개의 공항을 만들어냈다. 공공사업진흥국은 연방미술계획·연방작가계획·연방연극계획을 마련하여 공공건축용 미술품 제작, 향토생활의 문서화, 시민극장 설립과 같은 문화사업에 수천 명의 미술가·작가·배우를 고용하는 한편, 젊은이들에게 시간제 일거리를 찾아주는 전국청년국을 돕기도 했다.

1939년 '공공사업계획국'(Works Projects Administration)으로 개칭되었으나 경영이 부실하고 노동자들이 계획을 악용한다는 불평이 고조된 결과 예산이 삭감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임금인하에 항의한 건설노동자들의 파업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943년 전시경제로 인하여 사실상 실업이 근절됨에 따라 폐지되었다.